대구 상원고를 중퇴하고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추진해 대한야구협회(KBA)로부터 무기한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다가 올해 2월 징계 해제 결정을 받으면서 국내 복귀의 길이 열렸던 야구선수 김성민(20·일본 후쿠오카 경제대학교)이 에이전트 대표에게 피소됐다.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김성민의 일본 에이전트 대표가 지난달 31일 계약위반 혐의로 김성민과 그의 부모를 대구지검에 고소했다. 에이전트 대표는 고소장을 통해 "김성민의 일본 진출을 돕고, 체류기간 비용을 일정부분 부담해 왔는데, 김씨가 단독으로 국내 프로팀과 입단 협상을 진행해 금전적 피해를 입게 됐다"고 주장했다. 수사 지휘를 받은 대구 동부경찰서는 다음주 고소인과 피고소인 조사를 할 예정이다. 좌완 유망주로 꼽히던 김성민은 대구 상원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2년 2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당시 대한야구협회는 지도자 및 선수등록규정 제10조 4항(본 협회에 등록된 학생 선수 중 졸업학년도 선수만이 국내외 프로구단과 입단과 관련한 접촉을 할 수 있다. 이를 위반하고 프로구단과 입단 협의 또는 가계약을 한 사실이 확인되면 해당 선수의 자격을 즉시 유보하고 제재한다)에 의거해 김성민에게 징계를 부여했다. 볼티모어의 계약 포기로 공중에 뜬 김성민은 지난해 일본 후쿠오카 경제대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해 선수 생활을 지속해왔다. 징계 해제일로부터 1년이 지나면 국내 프로구단 입단이 가능해짐에 따라 김성민의 프로야구 복귀 여부가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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