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공사가 중단되면서 15년간 방치돼 대구 도심의 대표적 흉물이 됐던 골든프라자 빌딩이 새 주인을 찾게 돼 정상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태인과 대구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 5일 대구지법에서 경매된 골든프라자 빌딩을 (주)케이티아이엔에이치가 단독 응찰해 59억1888만8888원에 낙찰받았다. 감정가는 246억원, 낙찰가율은 24.03%이다. 대구 북구 복현동 416-2번지에 지상 17층, 지하 7층, 연면적 4만789㎡ 규모로 골조공사가 완료된 이후 방치되고 있는 골든프라자 빌딩은 경북대와 영진전문대 등이 가까워 입지 여건이 좋았지만 각종 유치권이 걸려 있는 등 복잡한 권리관계로 인해 4차례 유찰을 거듭했다. 1989년 업무시설(오피스텔 371실) 및 근린생활시설 용도로 허가를 받아 1994년 준공될 예정이었으나, 공사비를 둘러싼 이해 당사자 간의 다툼으로 골조공사와 외부 마감공사를 완료하고 내부 마감공사만 남겨둔 상태에서 1999년부터 공사가 중단됐다.이 때문에 주변 상권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대구의 대표적 도심 속 흉물로 자리 잡았으며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과 우범화 우려도 끊이지 않고 있다. 대구 북구청 김연배 건축담당은 "법원이 8월12일 매각결정을 내리면 낙찰받은 법인이 새 주인이 된다. 복잡한 권리관계를 해소하는 게 급선무다"며 "새 주인이 이 빌딩을 또다시 매각해 버릴 지 아니면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을 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어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