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차가 출동 중 고장 난 건수가 전국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이 사실은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 제출받은 `소방차 출동 중 고장 발생현황` 에서 드러났다.현황에서 소방차가 출동 중 고장이 발생한 경우는 2010년 31건에서 지난해 79건으로 4년 만에 2.4배 증가했다.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소방차가 출동 중에 고장 난 것은 총 319건으로, 올해들어서는 지난 상반기에만 74건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52건(47.7%)으로 가장 많았다.전북(40건), 강원(38건), 경북(29건), 충남(15건), 인천(14건), 제주(11건) 순으로 높았다. 반면, 서울·부산·울산·세종·전남 등에서 출동 중 소방차가 고장 난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고장 난 소방차 차종별로는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 고장이 178건(55.8%)으로 절반을 넘었다. 다음으로 화재진압에 투입되는 `펌프차` 고장이 51건(16%), 펌프차에 물을 공급해 주는 `물탱크차`가 40건(12,5%), 긴급구조 상황에 출동하는 `구조차` 고장이 19건(6%), 기름화재 진압에 투입되는 `화학차` 고장이 15건(4.7%) 등의 순이었다.소방차 출동 중 고장 건수가 이같이 늘어난 것은 노후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주력소방차(12종)는 전국 총 5682대 중 1202대가 내용연수를 경과해 노후율이 21.2%에 달했다. 올해 소방차 보강계획은 지방자치단체 예산부족 등으로 전국적으로 노후 소방차 교체 353대, 신규 소방차 구매 94대 등 총 447대 수준이다. 노후 소방차의 교체 비율이 1202대 중 353대인 29.4%에 그친 것이다.진선미 의원은 "국가는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상황을 고려해 국고보조금을 보조해 노후 소방차를 전면 교체하고, 일선 소방서에 소방차 검사·정비 인력을 추가 배치해 소방차 상시점검 체제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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