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항한 정성천호(號)가 대회 첫 문턱부터 위기를 맞았다.캐나다에서 열리는 2014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에 출전 중인 한국 U-20 여자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 1무1패, 승점 1(골 득실 -1)로 C조 최하위에 처졌다.7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와의 첫 경기에서 1-1로 비긴 한국은 10일 나아지리아에 1-2로 지며 승리 사냥에 실패했다. 현재 C조에서는 나이지리아가 승점 4에 골 득실 +1로 선두에 올랐다. 잉글랜드와 멕시코가 승점 2, 골 득실 0으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4개국씩 4개조가 조별리그를 펼쳐 각 조 상위 2팀이 8강에 진출하는 가운데 현재 C조에선 한국의 8강 진출 가능성이 가장 낮다. 자력으로도 8강에 오르는 일도 물건너갔다.그러나 8강 진출 희망은 아직 완전히 꺾이지 않았다.일단 한국은 14일 멕시코와 치르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점 3을 챙겨 승점 4를 쌓아야 한다. 이 경우 같은 시간 펼쳐지는 또 다른 C조 나이지리아와 잉글랜드 결과에 따라 한국의 8강행도 판가름난다.현재 조 1위인 나이지리아가 잉글랜드를 꺾으면 나이지리아가 승점 7로 1위, 한국이 승점 2에 머무른 잉글랜드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며 8강에 오른다.나이지리아와 잉글랜드가 비겨도 결과는 같다. 나이지리아가 승점 5로 역시 1위가 되는 가운데 한국이 승점 3에 그친 잉글랜드를 따돌리고 나이지리아에 이어 조 2위로 8강 진출권을 거머쥔다.잉글랜드가 나이지리아를 꺾어도 한국의 8강 진출 가능성은 있다. 다만 이땐 한국의 대승이 전제돼야 한다. 잉글랜드가 승점 5로 선두로 치고 올라가는 가운데 한국과 나이지리아가 승점 4로 동률을 이루기 때문이다.승점이 같으면 골 득실로 순위를 따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이 멕시코를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현재 나이지리아가 골 득실에서 한국보다 2골 앞서고 있다.그러나 한국이 최종전에서 멕시코와 비기거나 패배하면 앞서 나온 `경우의 수` 따지기는 모두 의미 없는 일이 된다.정성천 감독은 나이지리아전에서 패배를 거두고도 "아직 계획이 있고 우리는 그 계획을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골을 넣지 못해 아쉽지만 최종전인 멕시코와의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8강 진출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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