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은 11일 세월호특별법 재협상 요구와 관련해 "강경파조차 강경파를 보듬을 수 없는 것이 지금의 민주당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초선일지`에서 "세월호특별법 여야 합의 발표후 새정치연합(민주당) 내부가 뒤집혔다. 합의는 무효이니 재협상하라는 것"이라며 "이번 여야 합의는 미흡한 게 사실이다. 당 구성원들과의 소통없이 합의한 절차도 수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황 의원은 "그러나 그 합의는 어쨌든 양당 대표들끼리의 공식 합의였고 본회의 통과일(13일)까지 국민에게 발표됐다. 이번 합의는 우리나라 여야간 합의다. 무슨 한국 매국노와 일본 군국주의자간 합의 같은 것도 아니었다"면서 "이제 와서 재협상하자며 판을 깬다고 여당이 들어줄 리도 없을 것이다. 공연히 국민들 눈에 보이는 우리 모양새만 또 한번 엄청 구겨져버리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정말 심각한 것은 강경파에게 시달려온 온건파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물러나고 강경파(박영선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은 뒤 첫 일성으로 `투쟁정당의 이미지를 벗겠다, 낡은 과거와 결별하고 국민공감을 얻는 혁신을 하겠다`고 선언하며 내놓은 이 첫 작품에 대해 동료 강경파들이 벌떼처럼 대들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8일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45%일 때 우리 당 지지율이 21%라는 보도가 있었다. `현재로선 집권이 불가능하다`(천정배), `이런 폐쇄적 인적 구조(운동권 출신 정당)로는 선거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정장선)는 우리 내부의 지적이 예사롭지 않다. 밖에 나가보면 훨씬 더 냉랭하다"며 "7·30 재보궐선거에서 4 대 11로 참패하고 난 뒤 더 죽도 밥도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