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종합예술실용전문학교(SAC·서종예)의 입법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이번 주중에 모두 검찰에 출석할 전망이다.11일 검찰과 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신계륜(60·4선), 신학용(62·3선), 김재윤(49·3선) 의원을 오는 12~14일 나란히 피의자 신분으로 각각 소환한다.신계륜 의원은 지난 9일 변호인 선임 문제 등을 이유로 소환에 한 차례 불응했고, 김 의원도 이날 소환을 통보받았으나 1차 불응했다. 이들 의원은 대신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소환날짜를 미뤄줄 것을 검찰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검찰은 신 의원과 김 의원에게 각각 12일과 14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신학용 의원은 예정대로 13일 검찰에 출석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검찰은 만약 세 의원이 소환에 거듭 불응할 경우 추가 소환을 통보하는 대신 강제구인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체포영장이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검찰 관계자는 "세 의원님들이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출석 약속을 하셨고, 검찰에서도 의원님들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 재소환 통보를 했으므로 이번에는 약속 날짜에 출석하는 걸로 믿겠다"며 "재소환 통보 일자에 불출석한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후속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신계륜 의원과 김 의원은 김민성(55) 서종예 이사장으로부터 학교 운영에 유리한 법안을 발의해달라는 취지의 입법로비 명목으로 각각 5000만~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학용 의원도 김 이사장으로부터 상품권을 포함해 1000만원이 넘는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세 의원이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 개정안을 발의한 시점을 전후해 서종예 측의 금품로비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이와 관련해 세 의원과 보좌관 등 주변인물에 대한 계좌추적, 통화·문자메시지 내역, 국회 내 농협지점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에 대한 분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출석 여부에 수사상 장애가 발생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충분하게 수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꼭 진술이 있어야만 혐의가 입증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