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릴레이 단식농성에 들어갔다.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원회는 11일 오전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요구를 짓밟은 여·야 밀실 합의를 규탄한다"며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대구백화점 앞에서 릴레이 천막 단식농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들 단체는 "국가적 차원에서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만들어진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초지일관 무성의와 파행으로 몰고 가며 국민과 세월호 가족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새누리당이 이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를 조류독감에 비유하고 참사를 단순 교통사고로 주장하기도 했다"며 "새정치민주연합도 수사권과 기소권을 포기하는 대통령 임명 특검법으로 야합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그러면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7일 합의한 특별법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한 나라 건설이 가능한 것인지 돌아보며 파기해야 한다"며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의 의사가 반영된 성역없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한편 이번 릴레이 천막 단식농성은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13일까지 이어진다. 단식농성에는 전교조 대구지부 소속 김윤종 교사 등 3명이 참여한다. 13일에는 서울로 상경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과 연대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