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중앙선 화물열차의 탈선 사고는 바퀴 부품이 파손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2일 의성 탑리역∼비봉역 사이 청량리기점 291㎞에서 발생한 화물열차 탈선은 바퀴 플랜지의 피로균열 때문이라고 12일 밝혔다. 깨진 바퀴를 전자현미경으로 분석한 결과 플랜지에 생긴 균열이 판 부분으로 진행돼 바퀴가 깨진 것으로 나타났다.플랜지는 기차 바퀴가 철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설계된 바퀴 가장자리 부분을 가리킨다. 조사위는 기본검사와 경정비 때 기차가 정지한 상태에서 검사하기 때문에 바퀴 플랜지에서 발생한 균열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이에 따라 조사위는 한국철도공사에 화물열차의 바퀴 플랜지를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도록 경정비와 중정비 때 비파괴검사 등의 시스템을 도입하라고 지적했다. 또 새 화물열차를 만들 때에는 기관사가 바퀴파손 등 비정상적 상황이 발생해도 알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경정비 때 미세 균열을 발견할 수 있는 검사 실무지침을 작성해 검수원을 교육하라고 권고했다.지난해 12월 12일 0시 50분께 벙커C유를 싣고 울산 장생포를 출발해 강원 만종역으로 가던 제3350호 화물열차가 의성에서 12번째 칸이 탈선했다.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화물열차와 침목 등이 파손돼 18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고 무궁화호 2개 열차의 운행이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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