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가 지나고 어느덧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지만 한낮 무더위는 여전하다.뛰놀기 바쁜 아이들은 뜨거운 햇볕을 참지 못하고 여전히 각종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를 입에 달고 산다.이런 때일수록 땀을 많이 흘리고 열이 많은 아이는 성장이나 면역력에 좋지 못한 습관을 갖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칫 아이성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속 열이 많은 아이의 증상으로는 △잠자리에서 베개가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고 △아이스크림과 차가운 음료 등을 좋아하며 △조금만 더워도 머리나 등에서 땀이 많이 흐르는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다.이런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 가운데서도 특히 인스턴트 식품과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거나 운동을 하지 않는 아이들은 열이 순환되지 않아 몸속의 열이 쉽게 뭉쳐 성장을 방해하면서도 나중에는 감기, 장염, 아토피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이유는 바로 ‘속열’ 때문이다. 보통 아이들은 어른보다 체내에 가지고 있는 열이 많다. 체내의 열은 아이들의 양기를 치솟게 해서 성장을 돕는다.하지만 이때 양기가 열의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열이 원활하게 순환하지 못하고 정체되면 한 곳에 과도하게 몰리고 과열된다. 이런 증상은 성조숙증 등 여러 질병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열의 순환을 돕는 초기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더위가 심한 날은 땀으로 배출된 부족한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자신의 체력을 감안하지 못해 지나치게 놀다 들어온 아이들이 집에 온 뒤 어지럽다고 하거나 힘이 빠져 축 늘어질 때가 있다. 이는 열 조절이나 땀 배출 조절능력이 떨어져 필요 이상으로 수분이 빠진 것이다.수분 섭취의 기본은 한꺼번에 많을 물을 마시기보다는 갈증을 느끼기 전에 조금씩 여러 번 자주 마시는 것이다. 경기도 평택 아이조아한의원에서는 이러한 속열 치료를 위해 아이들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쿨보약을 처방해 열이 지나치게 많은 아이들의 증상 호전을 돕고 있다.쿨보약은 아이 몸속에 있는 속열을 풀어주고 진액을 보충하는 한약이다. 또 아이들에게 열조절능력과 체력을 강화시켜줘 지치기 쉬운 여름을 건강하게 나게 해주는 어린이 전용 보약이다.이와 관련, 아이조아한의원 서경석 원장은 11일 “아이들의 여름철 건강관리는 무엇보다도 체온유지가 중요하다"며 “쿨보약 등 체질개선에 기여하는 보약처방과 함께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또 “잠을 깊이 못 자거나 자주 깨는 증상, 코피를 자주 흘리며 피곤해하는 증상, 대변이 단단해지는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의 경우도 쿨보약으로 이 같은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아이조아한의원은 어린이 전문 한의사들이 주축이 돼 구성한 네트워크로, 평택 이외에 수원, 부산 등지에서 진료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