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오승환이 올 시즌 28번째 세이브를 달성하며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임을 입증했다. 일본 매체들은 오승환의 위력적인 투구 내용을 앞다퉈 보도했다.오승환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 4-3으로 앞선 9회에 마운드에 올라 3타자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이어온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1.87에서 1.83으로 낮추며 28번째 세이브를 추가했다. 이는 1998년 리베라가 세운 한신 구단 외국인 투수의 최다인 27세이브를 넘어선 대기록이었다.일본 스포츠매체 ‘산케이 스포츠’는 “오승환은 신중하고 완고한 모습이었다.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며 “이는 세이브 숫자만이 아닌 그의 존재감을 입증한 경기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닛칸 스포츠`는 "점수 차는 불과 1점으로 한신이 압박을 당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승환의 통쾌한 삼진쇼였다"고 전했다.오승환은 일본 진출 이후 처음으로 3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투를 뽐냈다. 오승환은 시속 150km대 ‘돌직구’로 초구부터 헛스윙을 유도했다. 결과는 3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 경기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14개의 공만이 필요했다. 이중 스트라이크는 10개였다. 특히 이날 경기는 선두 공방전이었기에 오승환의 호투는 더욱 주목 받았다. 한신은 이날 승리로 54승1무46패를 기록, 1위 요미우리를 0.5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