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아시안 게임 참가가 불투명해졌다. 소속 팀 레버쿠젠이 손흥민의 대표팀 차출을 거부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일정을 조율해서라도 손흥민의 합류를 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오전 회람을 통해 “어제(12일) 저녁 레버쿠젠 구단으로부터 손흥민의 아시안 게임 차출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레터를 수신했다”고 밝혔다. 레버쿠젠의 불가 방침을 전해들은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와 이광종 감독은 대응책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결론은 ‘설득’이었다. 축구협회는 “기술위원회와 이광종 감독이 협의 하에 대회 16강 이후부터 차출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재차 발송했다”면서 “현재 그에 대한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레버쿠젠으로서도 중요한 공격수 손흥민이 오래 빠지는 게 부담스럽다. 아시안 게임이 펼쳐지는 9월은 분데스리가도 시즌 초반이라 레버쿠젠도 고삐를 죄어야할 때다. 아시안 게임은 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선수 차출에 대한 의무는 없다.축구협회는 일단 내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이광종 감독의 기자회견은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는 아시안 게임에 참가할 최종 엔트리 20명이 발표된다. 대한축구협회가 레버쿠젠 측 회신을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은 13일 밤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