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경찰서는 12일 80대 독거노인이 택시에 두고 내린 전 재산 2000만원이 든 가방을 CCTV 등의 조회를 통해 분실한 지 1시간 만에 회수해 돌려줬다.영주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권모(84·영주시 상망동)씨는 비료 구입을 위해 영주농협에 들러 일을 처리한 뒤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권씨는 집에 도착한 뒤에야 참전용사 수당과 기초생활수급비 등 20년 동안 꼬박꼬박 모아 놓은 현금 2000만원이 든 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린 사실을 알고 곧바로 동부지구대를 찾아가 신고했다. 그러나 권씨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제대로 상황설명을 하지 못한 채 `택시` `2000만원` `은행을 못믿는다` `방송국에 전화해라` 등 횡설수설하며 단편적인 단어만 쏟아냈다. 당시 지구대에 있던 정중섭 경위와 서원탁 경사는 권씨가 택시에 돈을 두고 내린 것을 직감하고 농협 CCTV를 분석, 이날 오전 11시20분께 해당 택시기사가 보관하고 있던 돈가방을 회수했다.경찰조사 결과 권씨는 은행을 못믿는다며 20년 동안 모은 돈을 직접 갖고 다니다가 이날 분실사고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