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소녀 팬`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2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대구 동부경찰서는 13일 이모(25)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10대 여학생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이씨는 돈을 먼저 입금받은 뒤 물품은 보내주지 않는 수법으로 콘서트 티켓 판매게시글과 더불어 육아용품·생활용품 등을 판매한다는 글을 함께 올려 30~40대 여성들도 타깃으로 삼았다.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총 7개의 은행계좌를 이용해 피해자 192명으로부터 1500만원 상당을 입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로챈 돈의 일부는 이씨가 자주 이용하는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에서 쓰였다.한 경찰 관계자는 "어린 학생들 같은 경우는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 티켓을 판매하는 글을 보면 앞뒤 생각없이 바로 돈을 입금해 사기를 당하는 일이 많다"며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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