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이용업소의 불.탈법행위가 극에 달하고 있으나 전혀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다.지난 14일 달서구 소재 A이발소를 찾은 김모(52)씨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이용소에 들어서자 출입구를 제외한 이용소 내부가 어두워 제대로 보이지 않는데다가 간이침대들이 여러 대 설치돼있고 침대마다 샤워시설이 설치돼 있는가하면 사이마다 커튼 등이 처져있었던 것. A씨가 이발을 하겠다니 업주는 이발사가 없어 이발은 안되고 면도만 가능하다는 것.이발사가 외출을 한 것도 아니고 원래 업소에 이발사가 없다는 업주의 말에 A씨는 귀를 의심하며 말문을 잃었다.출장 진료니 출장 도우미 등의 말은 들어봤지만 이발소에 이발사가 없다는 말에 황당함마저 들었다는 것이다. A씨는 “이발소가 이발하는 곳이지 뭘하는 곳인지 모르겠다”며 허탈해했다.본지 기자가 업소 몇몇곳을 방문해 본 결과 이발사가 없는 곳이 대부분이었고 설령 이발사가 있더라도 이발은 뒷전이 된 이상한 영업형태를 띠고 있었다.또 이들 이용업소들은 영업시간 제한이 없다는 것을 이용해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는 이발소에서 숙박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고 이들 업소는 무자격자의 불법 안마행위에다 유사성행위까지 자행하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대해 관계 공무원은 “윤락행위 등 불법행위에 대해 증거확보가 어려운데다 사법권도 없어 단속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익명을 요구한 이용사 김모씨는 “이용소의 퇴폐행위가 성행하는데도 전혀 단속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영업허가도 신고제가 아닌 허가제가 돼야 이발소가 이발사가 없는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또 “안마 윤락 등 불법인 줄 알지만 자기만 안하면 어떻게 밥먹고 살 수 있겠냐”며 “남이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경쟁속에 뒤지지 않기 위해 해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이 퇴폐업소의 난립을 조장하고 있는 결과를 낳고 있다.이는 이용소의 불법 탈법행위가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는데도 관계기관의 무관심속에 방치되고 있어 지도단속이 시급한 실정이다.관계기관의 단속도 중요하지만 이용업소들의 자정 노력이 무엇보다도 절실한 실정이다.한편 대구경찰청은 지난 6월-7월 2개월간 성매매업소 단속을 벌여 불법영업을 한 이용업소 8건을 적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