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랭킹 776위에 불과한 양건(21)이 제114회 US아마추어골프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양건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크리크의 애틀랜타 어슬레틱클럽 하일랜즈코스(파71·7490야드)에서 36홀 매치플레이 형태로 진행된 대회 3라운드 최종일에 코리 코너스(22·캐나다)를 2&1(1홀 남겨두고 2홀 차 승리)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골프 아마추어 최강자를 가리는 이 대회는 올해로 114회째를 맞았다. 과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메이저 대회로까지 인정받았을 정도로 권위를 자랑한다. 타이거 우즈(39·미국)는 아마추어 시절 이 대회에서 1994년부터 3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양건은 순수 한국 선수로는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자로 기록됐다. 지난 2009년 탁구 스타 안재형의 아들인 안병훈(23)의 우승 이후 4년 만이다. 그 직전 해인 2008년에는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4·한국명 이진명)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아마추어 랭킹 776위의 양건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 1~2라운드를 공동 21위로 통과한 뒤 64강 매치플레이부터 세계 톱랭커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급기야 결승에서 캐나다 최강인 코너스(랭킹 44위)까지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려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양건은 36홀 매치플레이로 쉼 없이 진행된 이날 1~2번홀을 연속해서 따내면서 앞서 나간 끝에 18번홀까지 1홀차 리드를 잡았다. 19번 홀을 내주며 동률을 이루는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됐지만, 24번 홀 버디로 다시 1홀을 앞서 나갔다. 32번 홀에서 버디에 성공한 양건은 코너스에 2개 홀을 앞선 뒤, 나머지 홀을 잘 지켜 우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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