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18일 프란치스코 교황 출국을 앞두고 세월호 특별법 협상과 관련해 상대진영을 비난하는 등 신경전을 이어갔다.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야당을 겨냥, "교황께서는 `공감하고 마음을 열 때 진정한 대화가 가능하다. 정치 분열과 경제 불평등은 소통과 대화로 풀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리더십은 권력이 아니라 진정한 마음과 스스로 몸을 낮춘 행동에서 나온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어 "우리 정치권도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미처 돌보지 못한 낮고 그늘진 곳, 소외된 곳이 없는지 끊임없이 민생현장을 찾아 살피고 이를 치유하는 데 노력해야겠다"고 덧붙였다.반면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한정애 대변인은 논평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눈은 높은 곳이 아닌 낮은 곳으로만 향했고, 그 눈이 향한 곳에는 우리 사회 약자들이 있었다"며 "청와대가 외면한 사회문제, 정치가 외면한 사회적 약자를 교황이 안아주셨다"고 꼬집었다.한 대변인은 "이제는 정치가 화답해야 한다. 위로가 끝이어서는 안 된다"며 새누리당에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즉시 응답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세월호 특별법을 요구하는 유가족과 시민을 안아주시고 이 매듭을 풀어 달라"고 요구했다.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도 논평에서 "새누리당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둥, `교황의 메시지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일이 남았다`는 둥 혹세무민하는 언동을 즉각 중단하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해야 할 일은 `제대로 된 특별법`이라는 가족들과 국민들의 요구를 어떤 조건도 없이 지금 즉시 수용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제 정부와 정치권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 더 늦춰서는 안 된다"며 "대한민국이 세월호 참사의 아픔과 상처를 극복하는 그 첫걸음은 유가족의 의견이 반영되고 진상을 철저히 밝힐 수 있는 세월호특별법의 제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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