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초등학생들의 자살, 우울 등의 공격적인 감정 위기요인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대구지역 4∼6학년 초등생 544명을 대상으로 한 위기요인에 대한 실태 조사에서 ‘자살을 하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가 10명, ‘자살에 대해 생각은 하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답한 학생도 95명으로 조사됐다.이에 따라 교육당국은 초등생을 위한 학생-학생 간, 학생-교사 간 긍정적 관계형성과 공격성, 자살 등의 위기요인을 줄이기 위한 감정조절프로그램을 개발해 내년부터 본격 시행에 나선다.대구교육청은 초등생들의 감정을 조정키 위한 5단계 프로그램을 개발해 각 학년성에 맞는 활동 주제, 과제를 선정하고 단계적으로 감정 조절 능력을 키우게 된다.5단계 프로그램은 ‘1~2학년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요’, ‘3~4학년 마음의 선글라스를 껴보다’, ‘5~6학년 마음의 길을 밝혀요’로 구성돼 있다.이처럼 각각 주제에 따라 6차시 분량의 교수-학습안과 활동지로 구성해 현장에서 쉽게 따라서 적용토록 할 계획이다.각각의 차시는 40분으로 운영되며, 마주하기, 다스리기, 공감하기, 손잡기, 선택하기 단계 등의 5단계 감정조절 단계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며 관계 기술을 배우고, 나아가 스스로 합리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우선 전면 시행되기 전단계로 초등학교 교사 100여명으로 구성된 감정조절프로그램 적용 수업연구회 6팀을 공모해 지난달부터 창의적 체험활동 수업에 적용하고 있으며, 향후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대구교육청 권연숙 창의인성교육과장은 “우리는 전통적으로 감정은 참아야 하는 대상이었으나, 감정조절프로그램을 통해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그 과정에서 나의 감정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감정도 알아채고 배려하는 관계형성의 능력을 길러 대구행복교육을 완성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