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대표 생선인 `간고등어` 업계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매출이 다시 상승하는 등 옛 명성을 되찾아 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그 동안 간고등어 업계는 일본 원전 방사능 누출사태 및 세월호 침몰 참사 등 잇따른 시장 악재로 국내 생선시장이 꽁꽁 얼어 붙으면서 심각한 운영난을 겪어 왔다.안동간고등어 업계의 경우 2011년까지 연평균 320억원의 총매출을 기록했지만 2012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 사태가 터지면서 30% 수준인 100억원대로 급추락했다.이와 함께 업체 대부분이 문을 닫으면서 경북 안동의 (주)안동간고등어 등 극히 일부만 남아 간신히 명맥을 유지해 왔다.그러나 영세업체들이 붕괴된 이후 유통질서가 재편되고 소비심리가 조금씩 되살아 나면서 간고등어 매출도 최근들어 조금씩 되살아 나고 있다. 국내 간고등어 업계의 선두주자인 (주)안동간고등어의 경우 지난 2월 6억원에 불과하던 월매출이 3월 6억3,000만원, 4월 6억8,000만원, 5월 7억원, 6월 7억7,000만원, 지난달은 8억여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추석을 앞둔 이달 들어서는 15일 현재 매출이 8억여원에 육박해 이달말께 매출액은 평소의 두배인 15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원전 방사능 사태 이후 거래가 끊겼던 홈쇼핑 판매도 1회당 매출이 3억원에 육박하는 등 연일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울릉도 오징어와 제주 은갈치, 영광 굴비 등 국내 특산생선 업계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업계는 이에 대해 그동안 국내 관련업체의 난립과 과잉생산, 과당경쟁으로 시장 마진체계 붕괴 이후 일본 방사능 사태가 겹치면서 자연스럽게 영세업체가 퇴출, 국내 유통질서가 다시 정돈됐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특히 최근 정부의 내수시장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함께 커지면서 서민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김재문 (주)안동간고등어 대표는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추락하던 매출이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벌써부터 추석특수 현상도 되살아 나고 경북통상을 통한 수출도 재개되는 등 매출 반등의 기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