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구미국가산업3단지 스타케미칼 공장에서 이 회사 해고자 차광호(45)씨가 분할매각 중단과 공장 가동을 요구하며 45m 높이의 굴뚝위에서 85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농성 중인 차씨는 19일 굴뚝 상판 작업용 발판에 천막을 치고 "분할매각 중단하고 공장을 가동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차씨는 20여년간 근무한 회사의 매각을 막기 위해 농성 중이며, 굴뚝 꼭대기에는 매끼 식사 외에는 어떠한 물품 반입이 안 되는 상황이다차씨는 폴리에스테르 원사 제조업체인 스타케미칼이 지난해 1월 폐업하면서 근로계약 종료를 통보한 근로자 200여명 가운데 1명으로 현재 스타케미칼 해고자 복직투쟁위원장을 맡고 있다.스타케미칼 해고 노동자는 차씨를 포함해 11명이 남아있으며, 이들은 근로자 복직과 공장 가동이 해결될 때까지 투쟁하겠다는 입장이다.대구·경북 지역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스타케미칼 투쟁을 위한 지원대책위원회`와 민주노총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는 차씨를 위해 오는 23일 스타케미칼로 향하는 전국 16대 이상의 희망버스가 구미역과 구미국가산업단지 스타케미칼 공장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홍기탁 스타케미칼 책임투쟁위원은 "차씨는 고용문제 해결을 위한 절박한 심정으로 농성에 나선 가운데 홀로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스타케미칼은 분할 매각을 즉각 중단하고 공장을 가동해 해고 근로자들의 고용을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스타케미칼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운 입장인데 명분 없는 싸움을 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가능성 있는 요구는 받아 들이겠다"고 회사 입장을 전했다.한편 경찰 관계자는 "차씨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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