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난 의성군 금성면 A축산농가의 경우 국내 5번째 안에 꼽히는 우수종돈장인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A농장의 추가 구제역 발생으로 그간 의성군과 경북도의 차단 방역체계에 대한 비판과 함께 백신접종에 지나치게 의존한 것이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13일 의성군에 따르면 지난 12일 구제역 추가 의심신고가 접수된 A농장은 GP농장(우수종돈장)으로, 국내 5번째 안에 드는 암돼지 종돈장인 것으로 알려졌다.12일 의심 신고가 들어온 돼지는 8마리로, 이 가운데 1마리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어 최종적으로 15마리에서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이에 의성군은 13일 새벽까지 이 농장의 해당 돈사내 돼지 292마리를 살처분했다. 현재 이 농장에는 8100여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어, 추가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앞서 지난 4일 이 농장과는 1.1㎞거리에 있는 B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 사육중이던 돼지 2300여마리를 살처분했다.특히 추가로 의심 신고가 접수된 A농장의 경우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긴급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군은 구제역 발생 농장은 물론 거점소독시설을 설치·운영하는 등 차단 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며 부산을 떨었다.하지만 지난 4일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에서 불과 1.1㎞거리에 있는 A농장에서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 그간의 차단 방역이 허사로 돌아갔다.또한 인근 3㎞내엔 소 3516마리와 돼지 1000마리, 염소 34마리가 사육되고 있어 추가 발생 등 확산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이같은 우려감을 반영하듯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3일 오후 2시30분 의성군을 찾아, 군의 구제역 방역체계 등을 점검하고, 학산방지를 독려할 계획이다.이 역시 경북도의 안일한 뒷북 행정이란 지적이다.영천과 의성, 안동 등 도내 여러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확산 우려가 상존했으나 해당 지자체의 조치에만 의존했을뿐 경북도 차원의 대책과 대응이 안일했다는 비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