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유난히도 많은 사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2월 경주 마우나 리조트 참사, 4월 세월호 참사, 10월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사고, 최근에 발생한 의정부 아파트 화재 등 재난사고들은 대형화되면서 많은 인명피해와 더불어 재산피해를 수반하고 있다. 20년 전에 성수대교 사고,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씨랜드 사고로 전 국민은 반성하였고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교육 및 훈련을 했으나 여전히 대형 안전사고가 끊임이 없다. 2014년 GDP 2만8000달러를 달성,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대한민국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후진국형 사고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정말 참담하고 부끄러울 뿐이다. 이런 엄청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동반한 사고가 계속 이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안전의식이 결여돼 있는 상태에서 위험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위험하다고 인식하지 못하는 안전 불감증 때문일 것이다.  무단횡단이나 금지된 곳에서의 물놀이 등 사소하고 당연히 지켜야 하는 것들도 ‘설마 나에게?’라는 생각으로 무심코 행동하다가 사고를 당한다. 안전 불감증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는 증거다. 물질 만능주의로 인한 인명 경시 풍조로 인해 돈이 사람보다 우선시 하는 사회 분위기가 심화되면서 사람들은 더 많은 부를 쌓기 위해 안전 규정을 무시한 증·개축, 안전관리계획서 작성 무시 등 안전에 관한 투자는 최대한 줄이려고 한다. 안전은 원칙을 소중히 여기고 고수할 때만이 지켜질 수 있다. 원칙이란 최소한의 기준을 정해놓은 것으로서, 최소한의 안전 기준을 말한 것이고 안전의 최후 보루인 것이다. 우리는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모두 다 알고 있다. 안전한 사회 조성을 위해 작은 실천을 제안해 본다면 안전점검, 1가정1차량1소화기 비치 및 기초소방시설 작동법이나 화재발생 시 피난요령 등을 몸에 익히는 것이다. 은대기 의성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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