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학업을 중도에 접는 대학생이 연간 14만명에 달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3조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3년 한해 재수나 편입학을 위해 자퇴, 미복학, 미등록 등으로 대학을 중도에 그만둔 학생은 14만5595명이었다. 2013학년도 수능 응시자가 62만명이었던 점을 감안할때 수능 응시자의 4분의 1 가까이 대학을 포기한 셈이다.대학 중도 포기자는 2010년 14만8007명, 2011년 14만4651명, 2012년 14만8662명 등 매년 14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학교별로는 서울대가 2013년 재학생의 0.9%, 연세대 1.7%, 성균관대는 2.2%가 중도 포기했다. 또 전북 S대는 22.4%, 경북 K대는 7.6% 등 지방대의 중도 포기 학생 비율이 높았다.교육부의 중도탈락 대학생 관련 자료(2012년 기준)에 따르면 중도 포기 학생 납부등록금 총액은 국공립대는 898억6214만원, 사립대는 7381억7320만원으로 8280억원에 달한다. 1인당 금액은 국공립대 771만9000원, 사립대는 1223만1000원에 이른다. 여기에 이들이 대학입학과 재수 대신 취업했을 때 얻을 수 있었던 경제적 이익(2조5178억원)까지 더하면 3조 원 이상의 사회적 비용이 들어가는 셈이라고 강 의원은 지적했다.강은희 의원은 "중도포기 학생들이 또다시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 쓰는 사교육비, 생활비 등을 고려하면 낭비되는 사회적 비용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며 "중고등학교 단계에서 적성에 맞는 학과 선택 등 진로교육이 보다 더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