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160억원 규모의 벤처·스타트업 전용펀드를 조성해 젊고 유망한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올해 초부터 지역 기반의 투자사 육성과 신규 창업펀드 조성을 추진해온 대구시는 최근 수도권에서 활동하던 펀드매니저 4명을 영입, 주식회사와 조합이 결합한 법인형태의 인라이트벤처스(유)를 설립했다.
시 관계자는 “대구의 창업프로그램과 인프라가 우수한 수준인데도 창업투자의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며 “창업기업이 투자유치를 위해 수도권으로 이탈하거나 후속 투자를 받지 못해 계속 성장하지 못하는 등 지방의 창업투자 환경이 열악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 입주한 인라이트벤처스(유)는 모태출자 90억원과 대구시가 출자하는 60억원 등 16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해 올해부터 2021년까지 4년간 청년창업기업에게 약정총액의 60%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결성될 예정인 벤처·스타트업 투자펀드의 투자 대상은 업력 7년 이내, 대표이사는 만 39세 이하, 임직원의 50% 이상 만 39세 이하인 청년 벤처·창업기업이다.
권영진 시장은 “펀드를 통한 벤처창업기업의 자금 지원 뿐 아니라 많은 투자심사역이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민간투자 중심의 창업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