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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성로 젠트리피케이션화
중구청, 민간협의체 구성해
임대인·임차인 상생협약 체결
유도, 감시 시스템 구축 마련
김진희 기자 /  입력 : 2017년 12월 13일(수)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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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13일 대구시 중구 북성로공구골목 일대의 모습 | | ⓒ 대구광역일보 | |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기존 상인들이 떠나는 ‘젠트리페케이션(gentrification)’ 현상이 대구 중구 북성로 일대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성매매 집결지 자갈마당 폐쇄에 이어 대구역 센트럴자이 아파트(1245 가구)가 올해 말 입주를 마무리해 중구 북성로 일대의 임대료도 함께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계명대 산학협력단에 따르면 중구 북성로 일대 공시지가는 3년 새 48.5% 올랐다.
평균 30㎡ 상가 월 임대료는 2014년 30∼40만원에서 올해 70∼80만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보증금도 600~7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상승했다.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물도 잘 없는 데다가 나오기가 무섭게 팔린다”며 “중구에서 가장 낙후된 곳이 요즘은 가장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 중구의 경우 대봉동에 있는 ‘김광석길’이 대표적 젠트리피케이션 사례로 제도적 대책 마련이 요구돼왔다.
이런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막기 위해 중구청은 조례 제정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지만 북성로 등 다른 지역은 제외했다.
실거래가는 큰 폭으로 올랐지만 신축이 적고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의 진입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게 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청 측은 민간협의체를 구성해 임대인·임차인의 상생협약 체결을 유도하고 감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빠른 속도로 지역을 변형시키고 있어 전문가들은 선제적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박성우 경북대 교수는 “젠트리피케이션 피해자 대부분이 중하위 소득층인 만큼 상시로 우려 구간을 관찰해 발생하지 않도록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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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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