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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봉화축협 직원, 고객 명의 도용 수십억 횡령
2014년 하반기부터
고객 지인 21명으로 부터
46차례 걸쳐 11억5천만원
투자금 받아 가로채
기획탐사팀 기자 /  입력 : 2016년 01월 24일(일)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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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봉화축협의 한 직원이 수년간 고객 명의를 도용, 수십억을 대출 받아 유흥비 등으로 탕진했다.
안동경찰서는 지난 13일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안동봉화축협 직원 이모(41)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축협에서 여신업무를 맡고 있다는 점을 이용, 수 년 전부터 단골 고객들과 지인을 상대로 자신이 아는 곳에 투자하라는 조건을 달고 자격조건 없이 대출을 해줬다. 또한 다른 고객의 명의를 도용해 대출서류에 존재하지 않는 전화번호를 적는 등 엉터리로 서류를 작성해 대출을 받았다.
경찰조사결과 이씨는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자영업자와 주부 등 단골고객과 지인 21명으로부터 46차례에 걸쳐 11억5000만원을 투자금으로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이렇게 마련한 돈으로 호화생활을 누렸다. 이씨와 가족들은 최고급 수입 승용차와 명품 옷 등을 구입하는 것에 수십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의 범행은 돈을 빌려준 뒤 이자를 받지 못했거나, 명의를 도용당한 고객들이 이자 납부를 독촉받자 해당 은행에 항의하면서부터 드러났다. 이에 축협이 자체 조사를 시작하자 이씨는 지난 4일 휴가를 내고 잠적한 지 1주일 만인 지난 11일 대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지금까지 축협 자체 감사를 통해 연 30-40%의 고수익을 내세워 고객과 지인들의 돈을 모은 것으로 밝혀졌다.
축협 측은 경찰에 신고한 피해액수는 2억원이라고 밝혔지만, 피해자들이 피해를 봤다고 신고한 액수는 30억원이 넘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로챈 금액이 15억원 정도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파악되지 않은 피해자와 사채를 빌려 챙긴 것까지 포함하면 피해액은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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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사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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