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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는 정말 건강에 해로운가?
대구광역일보 기자 / 입력 : 2019년 03월 21일(목) 20:30

↑↑ 허정욱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대구지부 건강증진의원장
ⓒ 대구광역일보
지난 설 연휴를 일주일가량 앞둔 시점부터 한 며느리가 두통, 불면, 불안, 우울, 짜증이 밀려온다며 진료실에 왔다. 다가오는 명절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것이었다. 38세 남자인 소방관은 업무 중 불의의 사고로 인해 동료의 죽음을 목격한 이후로 죄책감, 악몽, 사소한 자극에 깜짝 놀라고 예민한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에 왔다. 일에 집중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이 두 사례의 공통점은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란 무엇인가? 스트레스라는 말은 원래 15세기 물리학에서 ‘외부로부터 물체에 가해지는 압력’이라는 뜻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17세기에는 일반화돼 역경이나 곤란이라는 의미로 사용됐고,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의학에서 ‘질병의 발생이나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도 그 뜻을 넓혀 나갔다. 당시 생리학자였던 Cannon은 stress가 정서적 반응을 일으키고, 이는 우리 몸의 항상성을 저해해 질병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스트레스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긍정적 스트레스인 ‘eustress’는 질병 저항력을 높여 건강을 증진시키며 반대로 부정적 스트레스인 ‘distress’는 질병 저항력을 낮춰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적절한 수준의 스트레스는 삶의 필수요소인 셈이다. 또한 Lazarus라는 학자는 스트레스에 대한 개인의 지각이 중요하다고 했다. 같은 스트레스라도 그것을 처리하고 대처하는 기술이 부족한 경우 취약성이 높다고 하는 데 반해, 스트레스를 다루는 개인의 노력인 대처능력이 뛰어난 사람도 있다
예로부터 스트레스와 관련이 높은 질환으로 심혈관질환, 그리고 마음의 병인 정신질환이 알려져 왔다. 급성 스트레스는 심근경색, 부정맥, 혈전 형성의 위험을 높여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만성 스트레스는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을 과도하게 자극하고 행동 변화를 일으켜 심혈관질환을 악화시킨다. 마음이 느긋한 B형(혈액형이 아님) 성격에 비해, 적개심으로 가득 찬 A형 성격의 경우 관상동맥질환에 더 취약하다.
출생 전의 스트레스, 출생 후의 유년기 스트레스, 그리고 성년기에 겪을 수 있는 생활사건들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우리 몸의 내분비계, 신경전달물질계, 면역계 등의 생물학적 체계의 불균형이 오고, 이러한 생물학적 손상은 유전적 취약체질을 가진 사람에게 우울증, 조현병,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비유하자면 태어나기 전부터 마음이라는 총 안에 있던 총알이 스트레스라는 힘에 의해 방아쇠가 당겨져서 총알이 나가는, 즉 정신질환이 발병한다고 설명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스트레스가 없는 병을 일으키긴 힘들지만, 그 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에게 발병하게 하는 역할은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럼 스트레스는 어떻게 잴까? 우리가 느끼는 스트레스의 정도를 측정하는 작업은 쉽지 않다. 여러 가지 방법 중 설문을 이용한 스트레스 평가는 오래전부터 사용돼 왔다. 일상적으로 겪을 수 있는 중요한 생활사건으로 스트레스를 평가하는 방법으로는 Holmes와 Rahe가 개발한 사회재적응평가척도(Social Readjustment Rating Scale)가 대표적이다. 지난 1년 동안 경험한 생활사건들의 총합으로 계산되며 각 항목별로 점수를 다르게 부여했다.
예를 들면 배우자의 사망을 100, 이혼은 73, 별거 65, 결혼 50, 은퇴 45, 임신 40, 배우자의 취업이나 실직 26, 상사와의 갈등 23 등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경사스러운 일들도 우리의 일상생활에 변화를 주므로 하나의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생활사건의 변화량이 많으면 점수가 높아져 100점 이상이 나오면 질병 발생의 위험이 높다고 판단한다. 또한 장비를 이용해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심박변이도(heart rate variability, HRV)가 있다. HRV는 자율신경계의 변화에 따라 심박이 주기적으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상식적으로 건강한 심장은 일정한 간격으로 뛴다고 알고 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심장박동 사이 간격의 변동이 불규칙하고 복잡하지만, 질병 상태에 있는 사람의 경우 심박동의 미세한 변화가 단조롭다. 이처럼 스트레스는 우리가 예상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측정되고 표현된다. 그렇지만 역시 어떤 평가방법도 한 가지 방법만으로는 각 개인의 스트레스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하지 못하며, 가능한 여러 가지 방법을 다양하게 사용해 포괄적인 평가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끝으로, 외부 스트레스에 대처하고 내부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할 수 있도록 스스로 할 수 있는 스트레스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스스로 할 수 있는 스트레스 관리법은 △상대와 내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기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운동하기 △점진적 근육 이완법 △마음챙김 명상이 있다.
대구광역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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