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고 있어서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것이 안전한데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주룩주룩 나서 일회용 마스크조차 쓰기 힘들 지경입니다. 아이들에게 씌울 다른 마스크를 알아보고 있는데요. 쿨링 마스크도 비말 차단이 되나요?최근 한 지역 맘카페에 올라온 글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4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까지 겹치면서 숨쉬기 편한 ‘쿨링 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하지만 쿨링 마스크는 비말(침방울) 차단 효과 등이 검증된 ‘보건용 마스크’가 아닌 ‘공산품 마스크’여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쿨링 마스크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일명 ‘연예인 마스크’, ‘패션 마스크’ 등으로 판매되고 있다. 판매 업체들은 보통 쿨링 마스크가 통기성이 좋은 매쉬 소재로 만들어져 숨 쉬기 편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지만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는 떨어진다.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비말차단 성능과 안전성을 인정한 마스크는 KF94·KF80 등 보건용 마스크나 비말 차단용(KF-AD) 마스크, 수술용 마스크 등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제품이기 때문이다. 마스크의 미세입자 차단 성능은 KF94가 가장 좋고, 이어 KF80, 비말차단용·수술용 순이다. 쿨링 마스크 같은 공산품 마스크는 비말차단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공산품을 관리하는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 관계자는 ‟쿨링 마스크 판매 업체가 ‘비말 차단’이나 ‘바이러스 차단’이라는 홍보 문구를 넣으면 약사법 위반”이라면서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려면 KF94와 같은 비말차단 성능이 보증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공산품 마스크 모니터링 결과 ‘비말 차단’ 또는 ‘바이러스 차단’이라는 문구가 발견되면 식약처에 통보하고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식약처 관계자도 ‟비말차단의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돼 허가하는 마스크는 보건용 마스크”라면서 ‟쿨링 마스크는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제품이 아니다”고 말했다.식약처는 마스크를 약사법에 따른 의약외품으로 분류해 품목별로 심사를 거쳐 허가하고 있다. 이중 보건용 마스크는 마스크가 작은 입자를 걸러주는 비율을 측정하는 ‘분진포집효율 시험’, 공기를 들이마실 때 마스크 내부가 받는 저항을 측정하는 ‘안면부 흡기저항 시험’, 마스크를 쓰고 활동 시 공기가 새는 정도를 측정하는 ‘누설률 시험’ 등을 측정해 허가하고 있다.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어느 때보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보건용 마스크를 쓸 수 없는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식약처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보건용 마스크, 비말 차단용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면서 ‟다만 무더운 실외에서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면 심박수, 호흡수, 체온 상승 등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람 간 2m 이상 충분히 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경우 적당한 장소를 택해 마스크를 벗고 쉬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