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교사 300여명이 ‘꼼수’로 원격연수를 받았다.코로나19 여파로 교원들의 원격연수가 늘면서 일부 교사들이 부적절한 방법으로 연수 실적을 부풀려 인정 받은 셈이다.이 사실은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이 교육부와 중앙교육연수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2021년 1~5월 원격교육 이수내역’에서 확인됐다.이 결과 대구·경북 300여명을 비롯해 전국 교원 1670명이 부적절한 방식으로 연수 실적을 인정받은 것으로 밝혀졌다.교사들이 종류가 다른 웹브라우저를 통해 ‘중복 로그인’ 방식으로 원격 교원연수 실적을 부풀렸다.경북 291명, 대구 12명 등 지역 교원 303명이 이 점을 악용했다.‘Internet Explorer’, ‘Naver Whale’, ‘Chrome’, ’Edge’ 등 종류가 다른 웹브라우저를 통해 중앙교육연수원 누리집에 중복으로 로그인할 수 있는 점을 노렸다.박 의원은 “중복 로그인 방식을 악용하면 하루에 45시간까지 연수 기록을 남길 수 있다”며 “실제로 한 교육과정에서 여러 창을 띄우는 방법으로 53분 동안 8시간15분의 연수를 받은 사례까지 있었다”고 말했다.이런 실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교육부가 대부분의 교원 직무연수를 원격연수로 대체한데 따른 것으로, 수업내용은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직무연수를 비롯해 고교학점제 이해와 확립, 학교 안전사고 예방 등 법정 의무교육까지 다양했다.박 의원은 “학생들의 교육프로그램에는 자리비움방지 등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원격교육 시스템 개선이 빠르게 도입됐는데, 학생을 가르치는 교원의 연수 프로그램은 전혀 업데이트 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 3년간 소요된 22억9000만원의 소프트웨어 개선비로 중복 로그인 문제를 개선할 수는 없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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