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고가 빈번한 강창교에 예방시설물인 울타리가 세워진다.4일 대구국토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도 30호선 강창교 600m 구간에 안전펜스(울타리)가 설치되는 난간구조변경사업을 완료했다. 강창교는 달서구 파호동과 달성군 다사읍을 연결하는 300m 다리로 인근에 고령보와 디아크 물문화관 등이 위치해 주민들이 많이 찾는다. 하지만 최근 3년간 28건(112신고 기준)의 자살관련 신고가 접수, 그 중 3명이 목숨을 잃었다. 112신고 건수 외에도 해마다 투신 시도와 사고가 끊이질 않자 관할 지자체와 경찰, 소방당국 등이 대책 마련을 고심했다. 지난해 8월 경찰 등 관할 유관기관들이 대구국토관리사무소에 안전펜스 설치를 건의했고, 교량을 관리하는 행정기관인 대구국토관리사무소가 사업을 맡았다. 건의 이후 성서경찰, 달성경찰, 강서소방, 달서구, 달성군, 대구시 관계자 등이 모여 펜스설치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해 8월 여중생 사망사고 이후 기존의 관제시스템 만으로는 사고예방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으로, 예방시설물 설치에 뜻을 모았다. 사업비 5억여원을 들여 지난 4월부터 공사를 착수, 현재 설치 마무리 중에 있다. 시설물은 국토부 예산으로 전액 국비로 설치됐다. 시설물 보강과 국비 지원에 지역 의원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달서구갑)이 힘을 보탰다. 앞서 달서구청은 강창교에 인공지능(AI) 기능을 도입한 관제시스템을 설치한 바 있다. 투신·추락사고 시 예방과 신속한 구조를 위해 폐쇄회로(CC)TV와 센서 및 방송용 스피커 등이 설치됐지만 이후에도 사고는 끊이지를 않았다. 대구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관할 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펜스 설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관기관들이 사고 예방을 위해 고심했고 이번 시설물 설치로 안타까운 사고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도30호선 강창교 안전펜스 설치공사 준공식은 오는 9일 열릴 예정이다. 준공식을 앞두고 지난 3일 정태진 성서경찰서장이 시설물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