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영향으로 전국의 호프집과 주점·노래방이 줄도산했다.‘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제한 탓이다. 호프전문점의 경우 2만7840개로 1년 전보다 3636개(-11.6%) 감소했다.간이주점도 1만1612개로 1900개(-14.1%) 줄었다.노래방 역시 2만8252개로 1년만에 1554개(-5.2%)가 줄었다.여행사(-4.5%), PC방(-3.4%), 예식장(-5.7%) 등도 타격을 입었다.코로나19가 안긴 대한민국 현실이다.상인들은 버틸힘이 없어 못살겠다고 아우성이다.메마른 돈줄에 생계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반대로 배달이 가능한 일부 음식점과 자본이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프랜차이즈 매장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 한식전문점은 1만1953개(3.1%), 패스트푸드점은 4573개(11.3%) 늘었다. 커피음료점은 무료 16.8%나 증가했고, 편의점 역시 8.5%의 증가율을 보였다.이 사실은 4일 국세통계포털에 공개된 ‘2021년 5월 100대 생활업종 현황’에서 확인됐다.현황에서 5월 현재 100대 생활업종 사업체 수는 264만4250개로 전년동월 대비 19만5714개(8.0%) 증가했다.지난해부터 부동산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부동산업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1년새 전국적으로 만 개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는 ‘포화상태’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온다.이 중 ‘부동산중개업’은 1년간 큰 증가를 나타냈다. 올 5월 등록된 부동산중개업은 총 13만7301개로 전년 동월(12만8305개)보다 8996개(7.0%) 증가했다.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 속에 부동산중개업이 ‘인기업종’으로 자리잡은 모양새다.이같은 흐름은 지난달 공개된 국세국세통계 2차 수시공개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지난해 말 신규사업자 151만9000명 중 부동산업을 새롭게 시작한 이가 43만9000명으로 전체 신규 사업자 중 28.9%의 비중을 차지했다.전국적으로 부동산업이 늘어난 가운데 지역별로는 서울 6.17%, 부산 8.2%, 대구 7.8%, 인천 7.9%, 광주 5.7%, 대전 5.6%, 경기 8.2% 등의 증가율을 보였다. 세종은 11.9%로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세종은 지난해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랐던 지역 중 하나다.다만 업종수가 증가한 것을 반드시 ‘업계 호황’으로 볼 수는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국면에서 전반적인 경기가 하락한 탓에 이렇다 할 창업 아이템을 찾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창업 비용이 적은 부동산업쪽으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11만786명이다.매년 2만명 안팎의 자격증 소지자가 꾸준히 나오는 추세다. 중개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해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는 의견도 나온다.다른 업종을 살펴보면 통신판매업이 ‘코로나 국면’의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통신판매업은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을 통칭하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문화’가 활성화 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통신판매업은 지난해 5월 29만7469개에서 올 5월 40만919개로 무려 34.8% 증가했다. 지난 4월까지 39만5055개였지만 한 달 새 5000여개가 늘면서 사상 처음으로 40만개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