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 제2 노조는 지난 6일 ‘캄보디아 부동산 사기’ 사건과 관련, 대구은행이 사건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검찰은 지난 4일 DGB대구은행 본점과 제2본점 2곳을 압수수색했다.검찰의 압수수색은 캄보디아 부동산 계약 사고와 관련, 대구은행 측이 지난 3월 캄보디아 현지 직원들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검찰은 대구은행 내부 PC 등을 포렌식하고 관계자로부터 수사에 필요한 서류 등을 제출받았다. 이 과정에서 직원면담 등도 했다.노조는 “검찰의 압수수색에 노조와 전 직원은 당혹감과 황망감에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또 “대구은행은 창립 이래 무수한 역경의 파고를 전 직원의 애행심과 고객의 사랑으로 극복해 왔다”며 “그러나 불과 몇 년 전 사태에 이어 이번 캄보디아 부동산 사고에 대해 크게 우려하는 바”라고 주장했다.노조는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 검사와 검찰의 수사 결과로 본 사태의 진실은 시시비비가 명확히 가려질 것이다”면서도 “캄보디아 부동산 사고의 완전하고 무결한 조기 해결을 위해 경영진과 유관 부서는 은행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역사에 오점이 남지 않도록 각고의 역량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고 주문했다.아울러 “관련 실무 직원들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다각적인 검토를 해야 할 것이며 은행이 주도적으로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노조는 사태의 진실 규명과 해결의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한편 DGB대구은행 국내 법인은 지난해 캄보디아 현지법인인 DGB 스페셜라이즈드뱅크(SB)를 통해 상업은행을 입점시킬 캄보디아 정부 소유 건물 매입을 추진했다.DGB 스페셜라이즈드뱅크(SB)는 DGB대구은행이 글로벌사업의 일환으로 2018년 1월 캄보디아에 설립한 여신 전문 특수은행이다.해당 부동산의 총 계약금은 1900여만달러(약 210억여원)로 DGB대구은행은 중도금 1200만달러(약 133억원)를 지급했지만 계약상 문제가 생겨 이를 못 돌려받을 위기에 처했다.DGB대구은행은 캄보디아 금융당국에 조속한 문제 해결을 요청하고 국내 금융당국에도 협조를 구했다.이와 함께 원하는 건물을 소개받지 못할 경우 현지 중개인을 상대로 선지급금 반환 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DGB금융지주 김태오 회장도 자회사인 캄보디아 현지법인의 본점 건물 매입과정 사기 논란과 관련, 법적인 조치를 통해 시시비비를 명확하게 규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