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은 지난 20일 녹색금융 활성화에 동참하기 위해 금융감독원 및 9개 금융사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택소노미) 실무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녹색분류체계란 녹색경제 활동이 무엇인지에 대한 원칙과 기준으로, 그린워싱을 방지하고 녹색산업으로의 자금 유입을 확대해 탄소중립 경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기존 K-택소노미 가이드라인은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내용 탓에 현장 영업점 직원들의 판단과 적용에 어려움이 있던 만큼 이번 K-택소노미 시스템이 도입되는 내년부터는 영업 현장에서도 K-택소노미를 보다 쉽게 활용해 ESG 금융과 투자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GB금융그룹은 금융상품 및 서비스의 환경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지방금융그룹 최초로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으며, 이후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하지 않고 관련 채권 인수도 중단했다.
이와 함께 저탄소사회 실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시설에 대한 녹색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기업의 환경등급을 평가해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ESG Grow Up 특별대출’ 상품의 판매 한도를 1,000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늘렸으며, 올해 ESG 조달과 투자금액도 지난해보다 각각 1,000억 원, 2,600억 원 늘어난 4,000억 원, 9,9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김태오 회장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시스템 도입을 통해 친환경 투자와 대출을 확대하고 금융상품 및 서비스의 환경책임을 강화하며 ‘2050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최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