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무 공급 과잉으로 시장 가격이 급격히 하락함에 따라 정부가 수급 안정 대책을 내놨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0일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를 열어 겨울 무 시장 격리, 수매·비축, 농가 자율감축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농림부는 지난해 12월 수급조절위원회에서 민간 주도의 자율 감축과 소비 촉진을 통해 대응했지만 12월 이후에도 도매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수급조절매뉴얼 상 `경계` 경보를 발령하기에 이르렀다. 올 겨울 겨울무 생산량은 31만8000t으로 평년(23만7000t) 대비 8만1000t(34.4%) 과잉 공급된 상태다. 1월 상순 무 도매와 소매 가격은 개당 524원과 1122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75원(52.3%)과 660원원(37.0%)씩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정부 격리(3만t), 수매 비축(2000t), 농가 자율감축(1만8000t) 등을 통해 공급을 5만t 줄이고 소비 촉진을 통해 수요를 1만t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농림부는 겨울무 2만t을 선제적으로 시장 격리하고 나머지 1만t에 대한 격리는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격리된 물량은 가격 급등시 시장에 출하하고 공급과잉이 지속되면 산지에서 폐기할 예정이다. 농림부는 또 한파와 3월 개학 수요 등에 대비해 무 2000t과 배추 4000t을 수매·비축한다. 이와 함께 생산자·산지유통인과 협약을 통해 공급을 자율 감축하고 무의 효능 등을 홍보하는 캠페인을 확대해 소비를 늘리는 방안도 추진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과잉 공급 물량 중 2만1000t가량의 잔여 물량은 저급품 출하억제 등 지자체와 지역 조합의 자구 노력을 통해 해결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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