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10명 중 8명 이상은 서로의 건강을 돌보는 건강공동체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 암통합케어 윤영호 교수팀에 따르면 건강공동체란 가족과 주변 사람, 전문가와 질병 경험자가 믿을 수 있는 정보를 나누고 관심과 격려를 통해 서로의 건강을 돌보는 것을 의미한다.
윤 교수는 헬스커넥트와 함께 지난해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만 20~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건강공동체 수용도에 대한 대국민 조사`의 2차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건강과 관련해 사회 주변에서 영향을 받은 경험(53.9%)이 준 경험(45.9%)보다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두 경험의 차이는 40대부터 줄어들다 60대에는 준 경험(53.3%)이 받은 경험(49.6%)을 처음으로 앞선다.
또한 60대 이상 고연령층은 건강관련 경험이 풍부하고 사회적 영향력이 커 향후 건강공동체 형성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관련 사회ㆍ주변으로부터 받은 영향이 긍정적(36.8%)인 것이 부정적(17.1%)인 것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건강관련 사회ㆍ주변에 준 영향도 긍정적(37.5%)인 것이 부정적(8.4%)인 것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한 조사결과 응답자의 85.1%는 건강공동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건강공동체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성별, 연령별, 소득수준, 지역별에 관계없이 높은 수준이었다(80% 이상).
윤 교수는 "바쁜 현대 사회에서 혼자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정부와 개인, 의료계와 기업이 함께 건강한 개인과 사회를 만드는 건강공동체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스마트 기기 이용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며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진보된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건강공동체`가 건강공동체 형성을 위한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