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를 허위표시로 적발된 농식품 중 배추김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대구·경북지역에서 원산지표시 위반으로 적발된 업체는 663곳, 물량은 876t에 이른다.
적발된 품목 중 배추김치가 180건으로 가장 많고 돼지고기 111건, 쇠고기 101건, 쌀 36건, 닭고기 29건, 두부류와 빵이 각각 16건, 고사리 14건, 고춧가루와 표고버슷이 각각 8건 등이다.
경북지원 측은 "업체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수입산 배추김치와 돼지고기, 쇠고기의 사용을 늘리면서 소비자들이 수입산과 국내산을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인터넷쇼핑몰, 홈쇼핑 등 통신판매업체를 통한 농식품 유통량이 크게 증가하자 직거래 유통의 특성을 이용해 농축산물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파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지원은 지난해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 판매한 업소 450곳을 형사입건하고 업체대표 4명을 구속했으며, 원산지 미표시 업체 213곳에는 44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