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등 규제 완화 조치로 올해 부동산시장에 대한 주택건설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월 HBSI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가 서울(117.6), 수도권(104.8), 지방(105.2)으로 지난달 대비 서울(7.0p), 수도권(3.4p), 지방(9.0p) 모두 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한편 주택사업환경지수 지난달 전망치 대비 실적치는 서울(112.2)은 1.6p, 지방(101.8)은 5.6p 상승한 반면 수도권(90.0)으로 11.4p 하락했다.
주택연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규제완화와 거래정상화 노력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로까지 이어지면서 올해 주택시장에 청신호를 보냈다"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의 단기 영향력은 크지 않지만 정책 안정성을 통한 시장 회복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계획지수 전망치(89.9)는 지난달 대비 14.6p↑상승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 이후 신규수요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분양실적지수는 92.9로 5.1%p 상승한 반면 미분양지수는 64.0으로 7.1%p 하락해 주택공급에 대한 기대감은 상승하고 미분양 우려는 감소했다.
최근 강남지역 재건축 시장 움직임이 활발해지며 재건축 지수(82.5) 역시 5.6p 상승했다. 재개발지수(79.4)도 6.3p 올랐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유예와 재건축 용적율 완화 등으로 재건축사업 진행이 빨라질 가능성이 있으며 강남지역 재건축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주산연은 내다봤다.
주택연은 그간 부동산 관련 법안 국회 통과 지연으로 시장 회복세를 잇지 못하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던 주택시장이 정책 변동성을 벗어 났으며 공유형 모기지 등 금융정책 지원으로 실수요자의 시장 진입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단 전세가 상승, 월세 확대 등 임차시장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올해는 임차시장 안정을 위해 대출위주 지원을 넘어 민간임대 활성화 및 임차인 지원 방향을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HBSI는 주산연이 매월 25일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 현황과 전망 등을 조사해 산정하는 지수다. 기준값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나쁘다고 답한 응답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