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한파에 손발이 차가워지는 증세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런 증세를 보통 수족냉증이라고 하는데 남성에 비해 체지방이 많고 근육량이 적은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또 여성은 임신을 하기 때문에 아랫배가 따뜻해야 하므로 배에 체온을 유지 시켜주기 위해 손과 발에 체온을 보낼 여유분이 적어 손, 발이 차다.
냉증은 다양한 인체 부위에서 발생하여, 냉증 자체가 다분히 환자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주관적인 증상이므로 호소하는 양상도 다양하다.
주요 증상으로는 ▲손발이 차다 ▲발끝이 시리다 ▲무릎이나 허리가 시리다 ▲배가 차다 ▲몸에서 찬 기운이 난다 ▲얼굴이나 가슴이 상기 된다 등이 나타난다.
수족냉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주로 갱년기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폐경기 이후 호르몬 변동에 따라 자율신경계가 예민해 지게 된다.
이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액량이 감소되면서 수족냉증이 발생하게 된다.
과도한 스트레스 또한 수족냉증을 부를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분비되면서 혈관이 수축하고, 혈류량이 감소해 수족 냉증이 발생하게 된다.
여기에 피로감이나 두통, 요통, 위장 장애 등이 함께 동반될 수 있으며, 심리적으로 예민한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혈압에 의해서도 수족냉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저혈압의 경우 말초 혈관까지 충분히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경우나 빈혈로 산소의 공급이 부족할 때 수족냉증을 호소할 수 있다.
이밖에도 빈혈로 산소 공급이 부족할 때, 혈관 수축으로 인한 레이노병이나 버거씨병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다.
서울시북부병원 가정의학과 김윤덕 과장은 "수족냉증은 원인만 안다면 스스로 어느 정도 생활 속에서 극복 가능하지만, 그 증상이 심하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족냉증은 근본적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혈액이 충분하지 않고, 혈액 순환이 원활치 않아 생기는 증상"이라며 "혈류 흐름에 장애를 주어 각종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시키는 주범이므로 수족냉증의 가장 원인이 되는 요소를 만들어내는 흡연은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