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한국시간) 새벽 스위스 취리히에서 전 세계에 생중계된 2013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Ballond`or; 골든볼) 시상식 현장.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이 상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때 축구팬들을 살짝 곁눈질하게 만든 인물들은 축구 스타들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은 미녀들이었다.  `영웅호색`은 힘이 곧 권력이던 오래 전 옛 시대의 이야기다. 인간의 투쟁 본능·정복욕을 스포츠가 대신 충족시켜주는 현대 문명사회에서 강력한 힘을 가진 영웅의 자리는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대신하고 있다. 동시에 옛 시대 영웅들의 권력 대신 부와 명예 그리고 인기를 한 손에 거머쥔 스포츠 스타들의 곁에는 미녀들이 함께 한다.  이번 FIFA 발롱도르를 놓고 자웅을 겨룬 포르투갈의 `득점머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와 아르헨티나 출신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27·FC 바르셀로나) 못잖게 그들의 여인들 역시 뜨거운 미모 경쟁을 펼쳤다. 미혼인 호날두의 곁에는 연인인 러시아 미녀 모델 이리나 샤크(28)가 있었다. 본명이 이리나 샤이흘리슬라모바인 샤크는 2004년 미스 첼야빈스크로 선발되면서 모델계에 입문했다. 키 178㎝ 몸무게 54㎏·신체 사이즈 34-23-35(B-W-H)의 신이 빚은 몸매를 바탕으로 굴지의 글로벌 모델 에이전시 IMG 모델스에 전속돼 2007년 미국의 스포츠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수영복 화보 모델로 등장,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이후 세계적인 여성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미국 수영복 브랜드 버니 비치 등의 모델, 패션지 GQ 마리끌레르 등의 화보 모델로 등장해 전 세계 남심(男心)을 달궜다.  그러나 샤크가 선택한 남자는 키 186㎝·84.5㎏의 조각 미남 호날두였다. 두 사람은 지난 2010년 5월 아르마니 익스체인지의 남녀 속옷 화보 촬영 중에 처음 만나 사랑에 빠져 그해 여름부터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했다. 호날두는 7개월 뒤인 2011년 2월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샤크가 살고 있는 미국 뉴욕으로 날아가 청혼한 뒤 약혼까지 했다. 당시 두 사람은 2010~2011시즌을 마친 뒤 결혼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3년이 다 된 지금도 결혼하지 않고 연인 관계로만 있다.  그러나 프로포즈 3주년이 되는 올해 밸런타인데이에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뒷받침할 만한 이유가 많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지난 2009년 6월 힐튼 호텔의 상속녀로 유명한 패리스 힐튼(33)·2010년 5월 인도 출신의 할리우드 모델 겸 배우 킴 카다시안(34) 등과 염문을 뿌렸지만 오래 가지 않아 헤어졌을 정도로 화려한 여성 편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샤크와는 이례적으로 오래 사귀고 있다. 또 샤크는 2010년 7월 호날두가 대리모를 통해 얻은 것으로 알려진 아들 호날두 주니어를 친아들처럼 돌보고, 호날두의 모친 돌로레스는 아들이 샤크와 결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서 호날두가 행한 수상 소감에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다.  호날두는 "우선 이같은 큰 상을 받게 해준 팀 동료와 소속팀에 감사한다. 이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 이 상을 받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어려운 상을 받게 돼 매우 행복하다"고 말한 뒤 뒤이어 "내 아내와 친구, 아들 등 모든 지인에게 감사한다. 감정적으로 매우 복받치는 순간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지인들께 감사하는 일밖에 없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영국의 대중지 `미러` 등 해외 언론은 호날두가 샤크를 `아내(와이프)`라고 말한 것을 두고 `이미 비밀 결혼한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를 하기도 했다. 비밀결혼은 아니더라도 호날두가 오랜 숙원이던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자리를 되찾은 만큼 프로포즈 3주년이 되는 오는 2월14일 어떤 중대 발표를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해볼 만하다.  지난해 연이은 부상으로 인한 부진 탓에 FIFA 발롱도르 4연패(2009년까지 포함하면 5연패)에 실패한 뒤 쓸쓸히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는 메시의 곁에는 여자 친구 안토넬라 로쿠조(27)가 함께 했다.  메시는 `21세기 바람둥이`의 대명사인 호날두와 정반대로 `순정파`라고 할 수 있다. 슈퍼스타 메시의 여인 로쿠조는 그 흔한 모델이나 영화배우가 아니라 메시의 고향 마을인 로사리오에서 함께 성장한 소꿉친구로 대학에서 영양학을 전공하고 체육교사로 일했던 평범한 여성이기 때문이다.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의 입지를 굳힌 지난 2009년 12월 고향에 금의환향했다가 로쿠조를 다시 만나 사랑에 빠졌다. 흥미로운 것은 로쿠조의 키다. 아르헨티나 여성의 평균 키(161㎝) 보다 훨씬 작은 155㎝이기 때문이다. 키 169㎝로 축구계에서 매우 작은 메시인 만큼 `키 큰 여자`에 대한 환상이 있었을 법한데 만족을 채우는 대신 첫사랑을 택했다. 그러나 그라운드에 선 메시가 최고의 축구 실력을 바탕으로 키가 작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처럼 로쿠조 역시 파파라치들의 카메라 세례를 통해 공개된 수영복 차림에서 볼 수 있듯이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완벽한 신체 비율로 작다는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로쿠조는 아직 메시와 결혼식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연인으로 지내며 2012년 11월에는 아들 티아고(2)를 낳기도 했다.  한국의 축구스타들도 아름다운 아내 또는 여자친구로 세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선더랜드에서 꼴찌팀의 기적을 일으키고 있는 `다윗` 기성용(25)은 지난해 7월1일 8살 연상의 탤런트 한혜진(33)과 결혼했다. 기성용은 지난해 하반기 SNS 파문, 원소속팀 스완지시티에서의 주전 경쟁 패배에 이은 선더랜드 임대 등 많은 위기에 직면했으나 한혜진의 내조에 힘입어 위기를 더 큰 성장의 기회로 만들고 있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의 발판이 된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안정환(38·MBC 축구 해설위원)이 펼친 반지 세러모니의 대상이었던 아내 이혜원(35)씨는 1999년 미스코리아 휠라 출신의 미녀다. 1999년 디자이너 앙드레 김(1935~2010)의 패션쇼 모델로 서게 된 것이 인연이 돼 2001년 결혼에 골인했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또 다른 주역인 송종국(35·MBC 해설위원)의 아내 박잎선(35)씨는 탤런트출신의 미녀다. MBC TV 예능 `아빠 어디가`에서 인기를 모은 송지아(7)의 예쁜 외모가 부모의 `우월한 유전자`를 물려받은 것은 물론이다. 역시 4강 진화의 주인공인 `진공 청소기` 김남일(37·전북·KBS 축구해설위원)의 아내는 KBS의 미녀 아나운서 김보민(36)이다. 2005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2007년 결혼했다. 2013~2014시즌을 마치고 결혼할 것으로 알려진 한국축구의 지존 박지성(33·PSV 에인트호벤) 역시 `엄친딸`로 소문난 미녀 아나운서와 열애 중이다. SBS의 김민지(29) 아나운서가 그 주인공이다. 이 밖에도 정조국(30·경찰 축구단)이 탤런트 김성은(31)과 2009년, 이호(30·상주)가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양은지(30)와 2009년 각각 결혼했다. 국내 축구선수 중 미녀 스타와의 결혼의 원조는 대한축구협회 허정무 부회장(59)이라고 할 수 있다. 1980년 인기 MC 최미나(60)씨와 결혼했다.  차범근(61) SBS 축구 해설위원의 부인 오은미(59)씨는 일반인이었지만 스타 못잖은 미모로 결혼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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