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창원 LG가 라이벌 서울 삼성을 대파하고 공동 2위에 올랐다.
LG는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후반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면서 90-66 대승을 거뒀다.
3쿼터에서만 34점을 몰아치면서 승부처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삼성은 3쿼터 들어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다.
3연승을 달린 LG는 24승11패로 서울 SK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울산 모비스(25승10패)와의 승차는 한 경기다.
무기력했던 삼성(14승22패)은 5연패 늪에 빠지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 고양 오리온스(15승20패)와의 차이가 한 경기 반으로 벌어졌다. 8위다. 무엇보다 분위기가 좋지 않아 플레이오프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LG는 데이본 제퍼슨(22점 9리바운드)을 비롯해 김시래(11점 9어시스트)·문태종(14점)·김종규(10점)·메시(10점 11리바운드) 등 총 5명이 두 자릿수 점수를 올렸다.
전반을 41-33으로 앞선 LG는 3쿼터에서 자멸하는 삼성을 상대로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 주도권을 잡았다. 3쿼터에서만 34점을 올렸다.
LG는 3쿼터까지 75-46, 29점차로 크게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김동광 삼성 감독은 3쿼터 말미에 주전 선수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이는 등 각성을 위해 묘수를 던졌지만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
부산 KT는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포인트가드 전태풍의 맹활약에 힘입어 78-69로 승리했다.
전태풍은 35분31초 동안 17점 9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공수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오리온스를 떠나 KT로 이적한 이후 최다 득점이다.
아이라 클라크(29점 7리바운드)와 조성민(11점)도 공격에 힘을 실었다.
이로써 KT(20승15패)는 3연승을 달리면서 10개 구단 중 4번째로 20승 고지에 올랐다. KCC(14승21패)는 2연패다. 단독 7위다.
KT는 전반에 35-36으로 1점 차로 뒤졌지만 후반 들어 전태풍이 펄펄 날았다. 특히 3쿼터에서 홀로 10점을 몰아치면서 역전을 이끌었다.
전태풍은 전반에 3점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후반에 내외곽을 오가며 KCC의 수비를 무력화했다.
KCC는 전태풍을 막으려다가 클라크와 조성민을 놓쳤다. 57-55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은 KT는 클라크가 8점·조성민이 5점을 올렸다.
KCC는 4쿼터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집중력 싸움에서 밀렸다.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오리온스의 경기에서는 전자랜드가 74-67로 이겼다.
리카르도 포웰이 21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면서 리차드슨(오리온스)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리차드슨은 7점에 그쳤고 5반칙 퇴장을 당하는 수모까지 당했다.
5연승을 달린 전자랜드(20승16패)도 나란히 20승째를 신고했다. 4위 KT와의 승차는 여전히 반 경기다. KT보다 1패가 더 많다. 오리온스는 6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