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브랜드에서 캐시미어 코트 함유량을 속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제품들은 값비싼 캐시미어 대신 야크 털을 최대 83.5%나 섞어 판매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1개 신사복 브랜드의 100% 캐시미어 코트 11종을 시험한 결과, 3개 제품의 캐시미어 함유율이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캐시미어 100%로 표시된 `타운젠트(TMH1 3D201 BK, 64만8000원)`, `바쏘(BSN4-CJ41-ANY, 105만원)`, `레노마(RFDMJL64A, 139만8000원)` 제품의 실제 캐시미어 함유율은 16.5~90.2% 수준에 불과했다.특히, LG패션 브랜드인 타운젠트 코트의 실제 캐시미어 함유율은 16.5%에 불과했고, 값싼 야크 털이 83.5%를 차지했다. 또 바쏘와 레노마의 캐시미어 함유율은 각각 84.9%, 90.2%였고, 나머지는 양모나 야크 털을 사용했다. 염소 털인 캐시미어는 털을 깎지 않고, 빗질을 통해 얻어내는 것으로 그 희소성으로 인해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이 때문에 외관상 캐시미어와 구분이 힘든 야크 털이 들어간 가짜 캐시미어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지난해 몽골산 브라운 캐시미어의 원재료 거래가는 ㎏ 당 120∼130 달러, 브라운 야크의 경우 ㎏ 당 27∼32 달러 수준으로 야크섬유는 캐시미어에 비해 최대 5배나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다.또 타운젠트와 레노마 코트는 마찰에 의해 상대적으로 쉽게 마모되는 내마모성능(2000회)이 전체 제품 중 가장 떨어졌고, 타운젠트 코트는 겉감의 색이 다른 옷에 묻어날 수 있는 색상 유지성도 가장 낮았다. 시험 제품 가운서데는 `지오지아(AAT4CG1501(BK))`, `갤럭시(GA3C339X35)`, `로가디스 컬렉션(RA3D33X1L5)` 제품의 품질이 우수했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했다.이외에도 폼알데하이드, pH, 아릴아민 등 유해물질 함유여부 등 안전성 시험에서는 전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소비자원은 캐시미어 함량이 미달된 3개 제품에 대해 전량 회수해 표시사항을 개선한 후 재판매하거나 판매중지를 요청하고, 이러한 내용을 소관부처인 기술표준원에 통보할 방침이다.아울러 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캐시미어 코트는 가격이 비싸고 한 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사용하기 때문에 소재의 진위여부, 품질 수준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캐시미어 코트에 관한 자세한 가격 및 품질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www.smartconsumer.go.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