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기(國技) 태권도가 30일부터 2014인천아시안게임 메달 레이스에 돌입한다.금메달은 남녀 각 8개 체급에서 총 16개 걸려 있다. 한 국가에서 남녀 6체급씩 모두 12개 체급까지 출전할 수 있어 한국은 12개 체급에 나선다.한국은 금메달 6~8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0광저우대회에서 딴 4개보다 많은 수치다. 아시아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종주국이라는 이유로 금메달을 휩쓸던 것은 옛 이야기가 됐다.그래도 태권도는 전통적으로 효자 종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아시안게임에서 통산 47개 금메달(은메달 9개·동메달 4개)을 획득해 복싱(56개), 사격(55개), 레슬링(49개)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금메달을 수확했다.1986서울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수확한 것을 시작으로 1994히로시마(금메달 4개)·1998방콕(금메달 11개·은메달 1개)·2002부산(금메달 12개·은메달 3개·동메달 1개)·2006도하(금메달 9개·은메달 1개·동메달 1개)까지 승승장구했다.하지만 전자호구 시스템이 처음 적용된 광저우대회부터 서서히 기세가 꺾였다.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지만 당초의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태권도대표팀은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올해 여름 태백 1500m 고지에서 집중적인 체력훈련을 실시했다. 또 태릉선수촌에서 전술훈련과 비디오 영상분석을 겸하며 금메달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한국은 남자 54㎏급, 63㎏급, 74㎏급, 80㎏급, 87㎏급, 87㎏초과급에, 여자는 46㎏급, 49㎏급, 53㎏급, 57㎏급, 62㎏급, 67㎏급에 참가한다.남자 54㎏급 김태훈(20·동아대), 63㎏급 이대훈(22·용인대), 87㎏초과급 조철호(23·삼성에스원)와 여자 46㎏급 김소희(20), 53㎏급 윤정연(22·이상 한국체대), 62㎏급 이다빈(18·울산효정고)이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태권도 일정 첫째 날인 30일에는 남자 74㎏급의 송영건(18·청주공고)과 남자 87㎏급의 신영래(23·삼성에스원), 여자 49㎏급의 박선아(18·경희대), 여자 53㎏급의 윤정연이 출전한다.송영건은 태권도대표팀의 유일한 고교생 국가대표로 눈길을 모은다. 앞발이 장점이다. 여자부에서는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윤정연의 메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태권도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4일 동안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