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을 해결해주겠다며 민원인으로부터 돈을 요구해 받아낸 경찰 간부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대구경찰청은 수성경찰서 소속 김모(52) 경감을 뇌물 수수 등 혐의로 직무고발했다.경찰에 따르면 김 경감은 지난 2011년 대구 북부경찰서에서 근무하면서 알게된 민원인 A(39.여)씨의 고소 사건을 도와주겠다며 A씨에게 돈을 요구했다.A씨는 같은해 3월부터 4~5차례에 걸쳐 김 경감에게 1350만원 가량의 돈을 건네줬으나 고소사건이 해결되지 않고 그대로 기소되자 김 경감에게 "준 돈을 다시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 경감은 A씨에게 2차례에 걸쳐 1400만원을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수성경찰서 관계자는 "김 경감이 A씨로부터 돈을 빌린 것이라고 주장하며 뇌물수수 부분을 부인하고 있다"며 "현재 김 경감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