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견학 중 수행 공무원을 발로 차 물의를 일으킨 대구 달서구의회 허시영(42·무소속) 의원이 동료 의원과 달서구청 공무원들에게 사과했다.허시영 의원은 1일 오전 달서구의회에서 열린 제219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의회 비교견학 당시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일로 의회에 부담을 안긴 점과 공무원을 천직으로 삼고 묵묵히 일하고 있는 달서구청 직원들에게 깊은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말했다.아울러 “모든 것은 나 자신의 아둔함과 허물 때문”이라며 “이유를 불문하고 내 탓”이라고 책임을 통감했다.그러나 달서구청 노조 측에서 요구하고 있는 의원직 사퇴나 현재 맡고 있는 운영위원장직 사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앞서 지난달 25일 허시영 의원을 비롯한 달서구의회 의원 24명은 의회사무국 직원 등 공무원 10명과 함께 타시도의회 비교견학을 위해 지난 25일 전남 무안군을 찾았다.당시 의원들은 일정을 마친 뒤 숙소 인근의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친 의원들 가운데 먼저 자리를 뜬 의원들은 걸어서 숙소로 이동했고 나머지는 버스를 타고 숙소에 도착했다.그 뒤 허 의원은 “아무런 보고도 없이 어두운 밤에 위험하게 의원들을 걸어오게 했느냐”며 의회사무국 직원인 박모(56·5급) 전문위원을 나무라던 중 정강이를 발로 찼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달서구청 노조는 지난달 30일 오후 구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허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황보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