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경영인경북도연합회는 지난 2일 오후 경북도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정부의 한·중FTA(자유무역협정) 협상 중단 및 경북도의 농업 보호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이날 결의대회에는 경북지역 23개 시군 연합회 회원 1500명(경찰추산 1000명)이 참석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3개 중대(3300여명) 병력을 배치했다.연합회는 결의문을 통해 "경제영토 확장이라는 미명 아래 농업의 일방적인 희생을 제물삼아 추진된 개방농정은 농.농간 소득격차 심화, 농가소득 급감, 농.축산물 가격 폭락으로 귀결됐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의 FTA마저 체결된다면 그나마 힘겹게 버티고 있던 농업과 농업인들은 한순간에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또한 "경북은 농업 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크고 생산량 1위 품목이 14개에 달하는 대표적인 농도임에도 농민 1인당 농업 예산은 전국 최하위"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 농업과 농업인을 살리고자 하는 경북도의 의지"라며 "이제라도 경북도는 농업 보호를 위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경북도는 농업 경쟁력 강화 방안과 쌀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하고 FTA 농업정책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특별 전담기구를 설치할 것"을 촉구했다.더불어 "농산물안정기금 조례를 제정하고 농작물 재해보험 자부담률 인하, 직불제, 농업예산 증액 등을 실시하라"며 "정부는 한·중FTA 협상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백민석 경북도연합회장은 "정부와 경북도는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날 결의대회에서 백민석 회장을 비롯한 경상북도연합회 임원 6명이 삭발식을 가진 뒤 경북도에 요구안을 전달했다. 또 오는 25일까지 도청 정문 앞에서 릴레이 천막농성을 벌일 예정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