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은 9일 교사 100여 명, 학생 300 여명, 대학생 100여 명, 학부모 100여 명 등 약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여자고등학교 강당 및 교실에서 ‘우리 시대의 언어를 말하다’는 주제로 ‘2014. 한글날 기념 대구교육가족 토론 어울마당’을 개최한다.`2014. 대구교육가족이 함께하는 토론 어울마당’은 학생, 학부모, 교사가 원탁에 둘러 앉아 ‘한글날에 생각하는 말의 힘’을 주제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열린 소통의 장(場)이다. 오전에는 15개의 교실에서 말의 가치를 일깨우는 철학 동화 ‘개미(위베르 니쌍 지음, 현암사)’를 읽고, 독서토론을 거친 후 ‘초록개미와 파란개미는 인간의 말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논제 어울 토론을 진행한다.이어 오후에는 대구여고 강당에 마련된 30개의 원탁에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학부모, 교사,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한데 모여 세대 공감 게임 ‘그대에게 할 말이 있습니다’를 통해 사이버 언어 사용으로 인해 급격하게 벌어진 세대 간 말의 장벽을 실감하는 기회를 가진 후 세대 간 장벽으로 작용한 ‘말의 힘’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본다. 마지막으로 구성원이 모두 힘을 합쳐 ‘아름다운 우리말 사전’을 만드는 활동을 통해 익숙한 나머지 자칫 무심해진 우리말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을 갖는다. 대구교육청 독서교육담당 한준희 장학사는 “2013년에도 23년 만에 돌아온 한글날 공휴일 제정을 기념해서 대구고등학교에서 고등학교 토론동아리 학생들이 참여한 토론 어울마당을 진행했다”며 “언어와 권력과의 관계를 통해 표준어 규정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의외로 학생들이 우리말에 대해 잘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내심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말에 대해 다양한 계층의 생각을 소통하고 공유하는 기회를 마련할 필요성을 느꼈다.” 고 하면서 “우리 역사와 더불어 온갖 풍상을 겪어 오늘에 이른 우리말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다함께 공감하는 소중한 행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