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지역본부를 압수수색했다. LH 간부 출신이 운영하는 조경업체가 혁신도시 공사를 독식한 혐의를 포착했기 때문이다. 대구지검 특수부는 지난달 29일 LH 대구경북지역본부에서 혁신도시 조경시설물 공사 계약서류와 컴퓨터 등을 압수했다고 6일 밝혔다. 수사의 초점은 이 간부가 운영하는 대구의 조경업체 S사다. 이 업체는 2012년 7월 LH 대경본부가 발주한 대구시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 내 1·2·3공구의 조경시설물 공사를 따냈다. 공사비 규모는 1공구(41억원), 2공구(40억원), 3공구(24억원)를 합해 105억원이다. 이흥락 대구지검 2차장은 "S사가 공사 수주 과정에서 비리를 저질렀는지와 전관예우 편의를 받았는지를 살피고 있다"며 "압수수색도 그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S사 대표는 LH로 통합된 대한주택공사에서 20년간 조경 분야 업무를 맡았고, 2001년부터 12년간 S사를 운영하면서 LH로부터 521억원의 공사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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