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홍덕률 총장이 SNS를 통해 학생들에게 피자 데이트를 신청했다. 6일 홍덕률 총장의 SNS(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에는 ‘사랑하는 대구대학교 학생들에게 청하는 번개팅’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이 글에서 홍 총장은 “지난 9월 25일 학생들이 마련해준 총장취임 축하 ‘학생행복 선언식’은 저에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요, 행복이었습니다. 이 멋진 가을에 대구대학교의 밝은 미래를, 그리고 학생들의 행복한 앞날을 함께 얘기 나누고 싶습니다”는 말과 함께 “피자 200인분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겠습니다”는 말을 덧붙였다.글 게재 후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총장님~남자친구도 안 해주는 이벤트를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월요병 뚫고 학교 갑니다”, “총장님~배달은 안되겠죠?”, “대명동 캠퍼스에는 안하나요?” 등 다양한 학생들 반응이 쏟아졌다.오후 3시가 가까워지자 약속장소인 성산홀(본관) 우편 잔디밭에는 약300명의 학생들이 하나둘씩 몰려들었고, 홍 총장은 직접 피자를 나눠주는가 하면 학생들과 함께 피자를 먹으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이 날 이벤트는 ‘총장님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란 게시판에 올린 질문과 현장에서의 즉석 질문을 바탕으로 학생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먼저 홍 총장은 인사말에서 “학생들이 직접 취임행사를 열어주며 어느 누구보다 행복한 총장을 만들어 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학생 여러분들이 주신 힘찬 응원을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쓰겠다”고 했다.이 날 행사에서는 홍 총장과 학생들 간에 다양한 얘기가 오갔다. 총장님의 연애 이야기가 궁금하다는 한 학생의 질문에 홍 총장은 “대학 연합 봉사동아리에서 처음 만나 7년간 연애하고 29살에 결혼했다”며, “여러분들도 열심히 봉사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이외에도 홍 총장은 공과대학 운동장 활용 문제, 단과대학 ATM기 설치, 장학금 확대 방안 등 학생들이 피부에 와 닿는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거리를 좁히는데 주력했다.홍 총장은 “학생들과 편하게 만나서 서로 얘기하고, 또 어떤 주제에 대해 토론해 보고 싶어 SNS에 글을 올렸는데 호응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며 “앞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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