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의 학교 비정규직원들이 `호봉제` 도입 등 처우개선을 촉구했다.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경북지부는 7일 경북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대 요구안` 수용 및 조속한 단체교섭 타결을 요구했다.노조가 제시한 `5대 요구안`은 호봉제 도입, 방학 중 임금 지급, 급식비와 명절 상여금 지급, 전 직종 처우개선수당 지급, 교육공무직 법안 제정 등이다.노조는 "전국적으로 교육청의 단체교섭이 한창 진행되고 있지만 보수 교육감이 당선된 경북만 3개월간 교섭이 중단됐었다"며 "얼마전 재개된 교섭에서도 `예산이 없다`는 핑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같은 공간에서 일하지만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급식비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명절수당도 정규직의 20%에 불과하고 근속수당도 근속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제는 제대로 된 호봉제를 실현해 학교현장에서의 차별을 없애야 한다"며 "경북교육청은 지금부터라도 성실히 단체교섭에 임하고 5대 요구안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하라"고 밝혔다.최상훈 조직국장은 "학교비정규직들은 1년을 일하나 10년을 일하나 월급이 똑같고 방학 중에는 이마저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적어도 이런 불합리한 차별은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노조는 오는 13일부터 경북교육청 앞에서 `5대 요구안` 수용을 위한 108배를 진행한다. 또 다음 달 14일에는 각 시군 교육지원청 앞에서 동시다발 108배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