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남중학교(교장 김선길)의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과 이를 위한 노력이 입시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학교 문화에 훈풍을 불러오고 있다.
7일 국민생활체육회(회장 서상기)에 따르면 과거 서남중은 생계형 맞벌이 학부모가 많아 학교 부적응 학생들의 증가로 방과후 생활지도가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1년 전부터는 이런 고충들이 일소됐다. 다양한 체육활동 프로그램이 계기가 됐다.
서남중은 지난해 10월부터 학교폭력대책위원회가 단 한 차례도 열린 적이 없다.
교정은 늘 활기차고 학생들의 얼굴에는 생기가 돈다. ‘운동이 공부다’는 학교장 철학을 바탕으로 체육활동을 생활화한 이후 큰 효과를 봤다.
매주 화요일 1교시에 전교생 250여명이 함께 운동하는 것이 눈에 띈다. 학생들은 이 시간만큼은 영어와 수학 생각을 떨쳐도 된다.
교사들과 스포츠강사들이 담당 종목을 맡아 각자 선택한 1인1운동을 가르친다. 학교운동장과 강당을 활용해 배드민턴, 피구, 축구, 농구, 탁구, 댄스, 줄넘기 등이 열리며 학교 뒤편 둘레길을 활용한 걷기운동도 진행된다.
이것만으로 모자라 서남중은 매일 60분씩 운동을 생활화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학생들은 점심시간을 활용하거나 휴식시간 계단오르기, 방과후 운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운동을 한 뒤 개인일지에 기록한다.
그 결과는 담임의 확인을 받아 모범적인 학생들은 시상한다. 일주일에 한 번 가족과 함께 한 시간씩 운동하도록 권장하고 있는 것도 서남중이 갖춘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