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며 애인을 마구 폭행하고 돈까지 빼앗은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구속됐다.대구 남부경찰서는 13일 상해 및 절도 등 혐의로 경북 모 폭력조직 행동대장 정모(4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4일 오후 8시께 대구시 남구 봉덕동의 한 길가에서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며 애인 하모(45·여)씨를 마구 폭행해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이보다 앞선 지난달 26일 정씨는 또 경산의 한 공터에서 하씨가 도박을 한다는 이유로 마구 때린 뒤 현금과 신용카드 등 총 920여 만원을 훔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잦은 폭행으로 하씨가 자신을 피하자 스마트폰 메신저로 자해한 사진을 보내면서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피해자가 처벌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해 구속조치했다"고 밝혔다.